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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무늬병 vs 탄저병 vs 점무늬병 차이점

by 식물다양성 2025.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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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병에 걸린 딸기 사진

식물 병해 중 흔하게 나타나고 피해가 큰 검은무늬병, 탄저병, 점무늬병은 외형적 증상이 유사해 헷갈리기 쉬우며, 각각 원인과 전염 경로, 대응 방법이 달라 정확한 이해가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이 세 가지 병해의 차이점과 함께, 작물별 피해 사례, 예방 전략, 치료 방법 등을 상세하게 비교하여 정리합니다. 농업에 종사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식물을 키우는 분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검은무늬병: 증상과 원인

검은무늬병은 이름 그대로 식물의 잎에 검은색 무늬 혹은 반점이 생기는 병으로, 대표적인 곰팡이성 병해입니다. 주요 병원균은 Alternaria spp.로, 주로 잎 뒷면에서 병반이 시작되어 점차 위쪽으로 퍼져나갑니다.

 

초기에는 회갈색 또는 검은색의 작은 반점이 생기지만, 시간이 지나면 반점이 점점 커지며 둥근 형태의 동심원 모양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습한 환경에서 빠르게 번식하며, 장마철이나 환기가 부족한 온실에서 특히 자주 발생합니다. 검은무늬병은 화훼류, 채소류, 과수류 등 다양한 작물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대표적으로 토마토, 상추, 국화 등에서 심각한 피해를 줍니다. 병이 진전되면 잎 전체가 말라 시들고, 광합성이 저하되며 생장이 급격히 둔화됩니다.

 

심한 경우 잎뿐 아니라 줄기, 열매까지 퍼져 식물 전체가 고사하기도 합니다. 병든 식물 잔재는 다음 해까지 병원균을 보존하기 때문에 관리가 철저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병해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예방법으로는 우선 통풍이 잘 되는 환경을 조성하고, 병든 잎은 초기에 제거하여 전염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또한 질소비료의 과다 사용은 피하고, 균형 잡힌 시비 관리를 통해 식물의 저항력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이 심한 경우, 클로로탈로닐, 만코제브 계열의 약제를 주기적으로 살포하면 방제가 가능합니다. 한 가지 팁은 병해가 자주 발생하는 작물은 작물 교대(crop rotation)를 통해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탄저병: 감염 경로와 피해 작물

탄저병은 과실, 잎, 줄기 등 작물 전반에 걸쳐 영향을 주는 강한 병해로, 농가의 생산성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힙니다. 주요 병원균은 Colletotrichum spp.이며, 감염되면 병반 부위가 점점 움푹 들어가면서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고, 중심부에 미세한 검은 반점이나 고리 모양의 포자층이 형성됩니다.

 

탄저병은 병반이 생긴 지점에서 내부까지 손상시키기 때문에, 표면상 가벼운 병처럼 보이더라도 실제로는 과실이나 줄기 내부까지 조직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요 피해 작물로는 고추, 딸기, 수박, 사과, 감귤, 배 등 다양한 과채류가 있습니다. 특히 고추는 개화기나 결실기에 탄저병에 걸릴 경우 낙과 및 수량 감소로 이어지며,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시장 가격 하락으로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고온다습한 환경, 즉 기온 25도 이상, 습도 80% 이상에서 활발하게 발병하며, 병원균은 주로 물방울을 통해 전파되므로 장마철, 잦은 물 주기, 스프링클러 관수 시스템 등도 병의 확산 원인이 됩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철저한 위생 관리가 우선입니다. 병든 과실이나 잎은 즉시 제거하고, 수확 후에는 작물 잔재를 완전히 제거하여 병원균의 월동을 차단해야 합니다. 또한 탄저병은 병원균이 토양, 잔재, 씨앗, 기구를 통해 재감염되므로, 살균된 씨앗 사용과 도구의 철저한 소독이 중요합니다.

 

치료를 위한 약제로는 디페노코나졸, 프로피네브, 클로로탈로닐 등이 있으며, 병이 확산되기 전에 7~10일 간격으로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무엇보다도 탄저병은 재발이 쉬운 병이므로, 지속적인 관찰과 예방 중심의 관리가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점무늬병: 증상 분포와 예방 전략

점무늬병은 많은 식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반적인 병해지만, 초기 대응 실패 시 식물 전체의 생육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병입니다.

주로 Septoria spp, Cercospora spp. 등의 병원균에 의해 유발되며, 처음에는 잎에 작고 원형의 점 같은 반점이 생기면서 점점 확대되는 증상을 보입니다.

 

반점은 갈색 또는 회갈색으로 시작하여 주변이 황변 하거나 붉게 변색되며, 심할 경우 점점 퍼져서 잎 전체를 덮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피해 작물로는 감자, 토마토, 배추, 상추, 고구마, 오이 등이 있으며, 어린잎일수록 병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초기 생육기에 병이 발생하면 생장 자체가 멈추거나 수확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병원균은 바람, 비, 해충, 사람의 손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전파되며, 병든 잎이 흙에 닿거나 떨어진 잔재를 통해 토양으로 확산되기도 합니다.

 

점무늬병 예방을 위한 첫 단계는 재배 환경 관리입니다. 작물 간 간격을 넓히고, 통풍과 채광이 잘 되도록 식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물을 줄 때는 잎이 아닌 뿌리 근처에 직접 공급하고, 잎에 물방울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관수 방법으로는 드립관수나 점적관수를 추천하며, 물이 잎에 오래 머물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병든 부위는 빠르게 제거하고, 병이 자주 발생하는 곳은 석회 처리나 태양열 소독을 통해 토양 내 병원균을 제거해야 합니다. 약제 방제는 클로로탈로닐, 티오파네이트메틸, 플루오피콜리드 등의 살균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발병 초기에 살포할수록 효과가 큽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점무늬병은 약제 저항성이 높아지기 쉬운 병이므로 동일 계열 약제를 연속으로 사용하지 말고, 계통을 바꿔가며 사용하는 회전 살포법을 적용해야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검은무늬병, 탄저병, 점무늬병은 모두 외형상 비슷하지만 병원균의 종류와 전파 방식, 주요 피해 작물과 방제법이 완전히 다릅니다. 병해의 특성을 정확히 알고 예방과 대응 전략을 세워야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병이 퍼진 후보다는 사전 예방이 훨씬 효율적이고 경제적입니다.

 

식물을 건강하게 기르고 싶다면 병해를 단순히 '점'이나 '무늬'로 보지 말고, 세부적인 병리 특성과 환경 조건까지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키우는 작물에 이상 증상이 보인다면 늦기 전에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바로 시작해 보세요. 예방이 최고의 치료이며, 세심한 관리가 수확의 질을 좌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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